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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가을, 겨울호-사랑과전쟁] 연정-사랑 노래의 최고 걸작 <춘향가> 속 ‘사랑가’
작성자 : 재단관리자 작성일 : 2022-01-03 조회수 : 3476

사랑 노래의 최고 걸작 <춘향가> 속 ‘사랑가’



남녀 간의 열렬하고 뜨거운 사랑이야 인류의 시작부터 있었겠지만, 그 사랑을 곡진하고도 사실적으로 표현 한 것은 아마도 <춘향가>가 최고일 것이다. 판소리는 사람들의 인정물태(人情物態)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면 서도, 그 안에 아름답고 문학적인 비유, 은유, 풍자, 해학이 넘쳐 절로 공감을 자아낸다. 판소리 문학에서 다 루는 사랑은 어떠했을까. 16세 동갑이었던 이몽룡과 성춘향은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져 열렬하게 사랑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사랑이었다. 판소리 <춘향가>에서 그리는 사랑의 모습 과 의미에 대해 살펴보자. 


글_ 최혜진(목원대학교 기초교양학부 교수)



<춘향가> 속 사랑이야기


<춘향가>는 판소리 중에서도 가장 먼저 생기고,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다. 1754년(영조30년) 유진한이 지은 <가사춘향가이백구>라는 한시가 판소리 중 가장 오래된 기록이니, <춘향가>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여기서 유진한은 “이선이 요지에서 찾은 숙향이 너로구나”라며 점잖게 사랑을 노래했지만, 후대로 올수록 사랑가는 사설이 늘어나고 음악적으로도 예술화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춘향가>는 김세종제, 김소희제, 정정렬제, 김연수제 등이 전하는데, 이 중 가장 길게 사랑가 대목을 가지고 있는 바디는 김연수제(동초제)이다. 사랑가 대목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리니 이도령 조차 ‘사랑에 지치도록’ 노래가 이어지는 것이다.



(2021가을겨울_연정-4_사진1)춘향전 _ 국립민속박물관

춘향전_국립민속박물관


단오날 남원 명승지 구경을 나갔던 이도령은 그네를 뛰던 춘향을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린다. 방자를 시켜 불러오려 했지만, 춘향은 아무 날 찾아오라는 메시지만 전달하고 돌아가 버리고 만다. 이도령은 부모 몰래 춘향의 집을 찾아가기 위해 해가 지기만 학수고대 기다리며 방자를 괴롭힌다. 그러고는 마침내 찾아간 춘향의 집에서 둘은 백년언약을 하고 첫날밤을 치르게 된다. 그리고 그 이후로 몽룡은 춘향의 집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매일매일 사랑을 나누게 된다.


사랑가는 이렇게 허물이 없어진 둘 사이의 사랑스럽고도 친밀한 서로의 감정을 표현해 주는 대목이다. 19세기까지 사랑가는 첫날밤에 불리는 것으로 그려졌지만, 후대로 내려오면서 사랑가는 첫날밤 이후 허물이 없어진 관계 속에서 불리는 것으로 시간을 옮겼다. 그것은 아마도 처음 만난 어린 남녀가 사랑가를 부르기에 첫날밤이 적절치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사랑가는 더 무르익은 감정을 남김없이 드러내는, 우아하고도 아름다우며 숭고하기까지 한 노래로 승화 될 수 있었다.


이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자신이 얼마나 상대를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고 있는지를 반복적으로 노래한다. 육체적인 합일을 넘어서는 죽음의 이후까지 사랑하겠다고 맹세하고 모든 것을 주고 싶은 감정을 표현한다. 이러한 전반부의 사랑은 후반부의 ‘고난’ 부분 즉, 춘향이 이도령을 기다리며 매를 맞고 저항하는 부분과 대조된다. 곧 춘향이가 고난을 견딜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전반부 사랑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언약 때문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춘향가> 속 사랑은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서 모든 것을 초월한 대상에 대한 신뢰와 인간적 평등을 바탕으로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사랑이 위대했던 이유다.



(2021가을겨울_연정-4_사진2)기산풍속도첩 중 판소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흥윤 _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기산풍속도첩 중 판소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흥윤_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긴 사랑가와 운명적 만남 


사랑가는 보통 ‘긴 사랑가’와 ‘자진 사랑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긴 사랑가’는 앞부분 진양조로 부르는 대목을 가리키고, ‘자진 사랑가’는 그 이후에 나오는 중중모리와 자진모리 대목 등 나머지 후반부를 가리킨다. 이 중 ‘긴 사랑가’ 대목은 사랑가의 첫 대목으로 품위있고 우아한 사랑 을 노래한 대목이다. 정정렬제 김여란이 부른 사랑가 대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니리> 

춘향과 도련님은 월태화용 그림같이 마주 앉아 쌍긋쌍긋 웃어가며 하루밤을 지냈으니 허물도 적어지고 춘향 모도 아는지라 사랑가를 하며 놀것다 


<진양>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허둥둥 네가 내 사랑이지야. 삼오신정 달 밝은 밤 무산천봉 완월 사랑 목락무변 수여천의 창해같이 깊은 사랑. 월하의 삼생연분 너고 나고 만난 사랑. 허물없다 부부사랑. 이 연분 이 사랑이 비할 것이 전혀 없구나. 


생전 사랑이 이럴진대 사후기약이 없겠느냐. 너 죽으면 나 못살겠다 내가 먼저 죽거들랑 너도 부디 못살어라. 

너 죽어 될 것 있다. 너는 죽어 글이 되되 따 지 따 곤 그늘 음 아내 처 각씨 씨 계집 여자 변이 되고, 나는 죽어 글이 되어 하늘 천 하늘 건 날 일 볕양 사내 남 신랑 랑 아들 자자 몸이 되야 계집 여자 변에다가 아들 자를 딱 붙여서 좋을 호자로 만나거든 네가 날인 줄 알어다오.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또 될 것 네가 있다. 너는 죽어 꽃이 되되 이백도홍 삼촌화가 되고, 나는 죽 어 나비되되 화간쌍쌍 범나비 되어 네 꽃송이를 담쑥 물로 두 날개를 쩍 벌리고 너울너울 놀거들랑 네가 날인 줄 알려므나.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또 될 것 네가 있다. 너는 죽어 서울 종로 인경이 되고 나는 죽 어 마치되야, 새벽이면 삼십삼천 저녁이면 이십팔수 천지를 응하여 뎅뎅 치거드면 다른 사람 듣기에는 인경 소리로 들려도 너고 나고 듣기에는 내 사랑 춘향 뎅 이도령 서방 뎅 치거들랑 네가 날인줄 알려므나. 


‘긴 사랑가’는 아주 느리게, 혹은 격조있게 진양조로 시작한다. 주인공이 선택한 사랑에 대한 숭고 한 정의가 내려지는 대목이다. 이들의 사랑은 둥글게 찬 달같은 완월 사랑이며, 창해같이 깊은 사랑이고, 삼생연분으로 만난 운명적인 사랑이다. 자연과 우주에 비견되는 이들의 사랑이 다다른 곳 은 허물없는 부부의 사랑으로 귀착된다. 그리고 자신들의 사랑은 한순간의 감각적인 사랑이 아니라 운명적인 것이며, 죽어서도 계속되는 사랑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사랑의 감동은 이 생을 마감하 고서도 이어지는 ‘사후기약’으로 이어진다. 


‘사후기약’은 둘의 인연이 죽음을 넘어서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라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죽음을 초월하면서 지속되는 사랑이라는 점에서 이 ‘긴 사랑가’는 숭고함과 연관되어 있다. 숭고함은 ‘거대한 것’, ‘단순한 것’, ‘아주 높은 것과 아주 깊은 것’, ‘장구한 것’ 등을 다루는 것에서 생성되는 미학 이다. 곧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고도 아름다운 경지를 느낄 때 인간은 ‘숭고미’를 느끼는데, 그것 이 바로 ‘사랑’이다. 칸트는 아름다움과 숭고함에 대한 감정이 자기 만족만을 주는 쾌적한 감정이 아니라 ‘오랫동안 즐길 수’ 있으며 ‘도덕적으로 고무되기에 알맞’고 ‘재능과 지적인 우수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세련된 종류의 감정이라고 한 바 있다. 


곧 사후기약에서 드러나는 음양의 글자나 꽃과 나비, 인경소리 등은 둘의 사랑이 시간을 초월한 영원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인데, 이는 매우 거대한 관념, 곧 우주 속에 둘의 사랑 을 존재시키고자 하는 숭고함의 세계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하고도 완전 한 융합의 세계를 추구하게 되는데 바로 ‘사후기약’이 그러한 점을 보여 주는 것이다. 사설에서 ‘너 죽으면 나 못살겠다. 내가 먼저 죽거들랑 너도 부디 못살어라’고 주문하는 것은, 사랑이란 함께 살 고 함께 죽어야 한다는 것, 사랑이 지극해지면 죽음까지도 함께해야 한다는 인식을 보여 주고 있다. 죽음 이후까지 이어지는 사랑 속에서 둘은 글자로, 물과 새로, 꽃과 나비로 인경과 망치로 다시 만 나야 하는 것이다. 


이 ‘긴 사랑가’ 부분은 옥에 갇힌 춘향이 죽음의 고통도 두려워하지 않는 힘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더늠이며, 어떤 춘향가에서도 생략되지 않는다. 곧 죽음을 넘어서는 둘의 사랑이 매 우 장엄하면서도 숭고하고,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는 것이며, 이 대목의 힘이 후반부의 고통을 극복 하는 동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2021가을겨울_연정-4_사진3)평양도10폭병풍 중 일부_서울대학교박물관

평양도10폭병풍 중 일부 _ 서울대학교박물관 병풍의 오른쪽 하단 판소리하는 장면이다.


자진 사랑가와 성적 유희 


‘긴 사랑가’에 이어지는 ‘자진 사랑가’는 본격적으로 사랑에 대한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감정들, 알뜰살뜰한 성적 유희성을 드러내고 있다. 직설적인 사설과 사랑의 육체적 측면이 적나라하게 드러 나는 대목이다. 이 사설들은 판소리의 흥겨운 장단에 얹혀 사랑의 환희와 쾌감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일찍이 고수관(1764~1843)이 지었다는 ‘자진 사랑가’는 몽룡과 춘향의 사랑에 대한 담론을 매 우 재미있게 보여준다. 송만갑이 전승한 ‘자진 사랑가’ 대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중중머리 추천목)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 내 사랑이로다. 내 사랑이로다. 둥둥둥 내사랑 내사랑이로다, 내 사랑이로다. 둥둥둥 내사랑. 네가 무엇을 먹을래. 둥글둥글 수박 꼭지 웃봉지 떼때리고 강릉 백청 다르르르 부어서 반간진수를 덥북 떠서 붉은 점만 네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내사 싫소.” “그러면 내 무엇 너를 주랴? 시금털털 개살구를 애기 서는 데 너를 주랴?” “아니 그것도 내사 싫소” “그러면 네 무엇 먹으랴느냐? 능금을 주랴, 포도를 주랴, 살구를 주랴, 앵두를 주랴? 둥둥둥 내사랑.” “아니 그것도 내사 싫소” “이애 춘향아, 벗어라.” “부끄러워 못 벗겠소.” “네가 무엇이 부끄럽단 말이냐, 어서 벗어라, 벗어라.” “아이고 부끄러워 못벗겠소.” 


이도령이 춘향을 어룬다. 북해흑룡이 여의주를 물고 백운간에 가 넘논다. 단산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 속 에 가 넘논다. “둥둥둥 내 사랑, 내사랑이로다.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 네가 네가 무엇이냐? 날 호리랴 는 여호냐?” “아니 여호도 아니요.” “네가 그려면 해당화냐” “명사십리가 아니여든 해당화가 예 오리까?” “그 러면 네가 무엇이냐? 그러면 네가 신선이냐?” “십주삼산이 멀었으니 신선 오기가 만무허오.” “네가 그려면 금 이냐?” “금이란 말도 당찮하오 금이란 말도 당찮하오.” “네가 그려면 옥이냐?” “옥이란 말도 당찮하오. 형산 지척이 아니여든 백옥이 어찌 예오리까?”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이로다. 둥둥둥 내 사랑.” 


송만갑은 ‘네 무엇을 먹으랴느냐’로 시작하는 음식 사설과 옷벗기기 사설, 정체확인 사설을 중심으로 ‘자진 사랑가’를 짰다. 이 부분은 현대의 ‘사랑가’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부르는데, 몽룡이가 사랑에 빠져 어찌할 줄 모르는 심정을 절묘한 대화로 이어갔다. 음식노래는 달콤하고 새콤한 여러 과 일과 음식들을 권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고, 춘향은 반복적으로 거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음식노래에서는 여러 과일이 등장한다. 수박의 붉은 점, 강릉백청의 달콤함, 시금털털 개살구, 능금, 포도, 살구, 앵두를 통해 빛깔과 미각을 전하며 성적인 상징을 드러낸다. 다음으로 정체확인 사설이 이어진다. 이도령은 “너는 누구냐”고 묻는다. 여우냐, 해당화냐, 신선이냐, 금이냐, 옥이냐를 점층적으로 묻는다. 

사랑에 빠진 이도령에게 춘향은 비현실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춘향은 논리적으로 그것이 아님을 알려 준다. 곧 ‘자진 사랑가’에서 이도령은 춘향과의 성적 교감을 이루기 위한 몰입에 빠져 있으며 이러한 정서적 몰입은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감각적이고 주관적으로 표현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얼굴과 목소리와 표정과 태도를 통해서 자신의 사랑이 진심임을 드러낸다. 서로의 진심을 보여 주기 위해 세상의 아름다운 모든 것들을 끌어다 놓게 되는 것이다. 이도령이 느끼는 감정의 정수는 “내 사랑, 내 알뜰, 내 간간”이라는 직관적 표현으로 노래된다. 이리저리 한문고 사를 넣다가도 도련님이 좋아서 그저 “외야 외야 외야 외야”라고 응답하는 데서 사랑에 빠진 이도령의 모습을 선명히 묘사하고 있다. 요컨대 ‘자진 사랑가’는 춘향과 이도령이 만나 육체적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노래하고 있으며, 이를 노래하기 위해 성적인 상징들로 이루어진 감각적 언어들을 최대한 동원하여 사랑의 기쁨과 환희, 쾌락을 보여 주고 있다.



사랑에서 평등으로 


판소리는 인간의 실존과 그를 둘러싼 사회, 환경, 관계에 대해 노래한다. 춘향을 통해서는 신분과 사랑의 문제를, 심청을 통해서는 장애와 복지의 문제를, 흥보를 통해서는 돈과 인간성의 문제를, 토끼를 통해서는 개인과 국가의 문제를, 조조군사들을 통해서는 전쟁과 삶에 대한 문제를 환기했다. 전승 판소리들은 우리를 둘러싼 긴요하고도 현실적인 삶의 문제를 다루면서 이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길 요구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가’ 대목은 인간사회의 가장 중요한 ‘사랑’ 특히 남 녀간의 열정과 환희, 성적 충동과 육체의 문제를 드러내면서도 철학적 문학적 표현을 절묘하게 이루어 낸 예술적 성취를 보여 주고 있다 할 것이다. 인간의 육체와 그 육체의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우리 예술의 근대적 변화 양상을 드러내었다. 또한 사랑에 대한 관념적, 육체적 표현들이 망라되어 사랑에 대한 담론을 남김없이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사랑가’에서 드러나는 미학은 운명과 감각, 관능과 숭고를 넘나들면서 우리 문학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근대 이전 사랑에 대해 이처럼 섬세하고도 직설적으로, 혹은 상징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표현한 문학을 찾기는 어렵다. 더욱이 사랑의 주체 문제에 있어서 이도령과 춘향이 보여준 존재의 전이와 고양은 <춘향가>를 이끄는 핵심적 감성 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몽룡과 춘향이 보여 준 ‘사랑’은 ‘영원히 함께’를 추구하는 것이었으며, 서로에 대한 무한 책임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또한 전반부 사랑가는 후반부 고난을 이길 근본적인 힘으로 작용하여, 결국 신분을 초월한 주인공의 온전한 결합으로 나아갔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2021가을겨울_연정-4_사진4)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신영희, 2013년 득음 공연 _ 한국문화재재단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신영희, 2013년 득음 공연_한국문화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