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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천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로 진도북춤 창시자이고, 진도가 보유한 국가?도 지정 10개 무형문화재,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씻김굿/ 진도다시래기/ 진도북놀이/ 진도만가/ 진도홍주/ 남도잡가/ 진도 소포걸군농악/ 조도 닻배노래가 문화재로 등재되도록 발굴하고 다듬는데 절대 기여자였다. 그는 한 세기에 한명 태어날 수 있는 천재 예술인이었지만 가계(家系)가 세습무당으로 수많은 경계선에서 많은 좌절*고민*선택을 지나가야하는 삶을 겪어낸 운명의 한을 승화시킨 풍운아 이다.
박병천의 아름다움과 애환은 하나. 무당도 밤길은 무섭다/ 둘. 문화재 보물섬/ 셋. 춤추는 망부석/ 넷. 진도 민속 문화의 대변자/ 다섯. 악가무(樂歌舞)를 마음대로 통달했을 때 진짜 ‘무’가 되는 거외다/ 여섯. 이 선생님 진짜다! 정말 퍼펙트 그 자체였어요/ 일곱. 넋인 줄을 몰랐더니 오늘 보니 넋이로세/ 여덟.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의 화해 의식/ 273쪽 여덟 개의 큰 제목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44개의 소제목을 붙였다, 무가(巫家)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진도(珍島), 진도예술, 전통민속 예술인, 예술지도자와 스승, 무교인(巫敎人), 아버지와 가장이 순서대로 꾸밈과 가식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마음에 와 닿는다.
첫 장을 펼쳐 한 장을 읽고 나면 어린 시절 무협지를 읽으면서 다음 장이 궁금해 책을 덮지 못하듯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보면 어느새 아쉬움의 여운이 남는다. 박병천을 더 알고 싶고, 진도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며, 진도씻김굿과 진도북춤이 보고 싶다, “다른 사람 뭔가 잘되게 해주쇼, 복 나려주십쇼, 수명장수하게 살아주십쇼, 이런 것을 전부 빌어주는 것이 굿이여” 박병천의 말이 이해된다. “자네는 자네대로 예술가의 냄새를 내야지 예술은 발전해야 돼. 똑같이 춘다고 되는 게 아니야.” 박병천의 높은 예술세계가 감명으로 다가온다.
“그분의 몸동작 그 자체가 천재고, 그다음에 성음 자체가 천재고, 플러스 교육하는데 있어서 그 언변, 그 자질이 천재요, 그런 세 박자를 갖춘 분이 없습니다.”이현표 전 주독일한국문화원장의 평가처럼 최고 최상의 예술인이지만 “잘잘한 애기들도 저 당골네 새끼 간다.” 무당에 대한 천시가 특히 심한 진도 역사와 환경이 주는 갈등 속에서 한 평생을 벗어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박병천의 삶을 각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승화 시켜야 되는가에 대한 숙제를 던져준다.
한 인간의 발자취를 조명한 평전이지만 그냥 범인의 이야기가 아니고 특별한 운명을 가진 최고 최상의 예술인 ‘인간문화재 무송 박병천’을 단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우리 전통 민속예술을 이해하고 이야기하며 그 가치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소중 한지를 한 번쯤 가슴에 담아 볼 수 있다면 좋겠다.